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막쪄낸 찐방 + 교회에 가기 싫은 77가지 이유


막쪄낸 찐방
(이만재, 두라노, 1990)

따끈따끈한 초신자의 좌충우돌 신앙 체험기!
오로지 자신의 학식과 스스로 쌓아온 능력을 믿고 살아왔던 카피라이터 이만재,
예수님을 영접한 뒤 180도 변하다!
이 책에는 그가 신자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재미있고 진솔하게 담겨 있다.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 ‘막 쪄낸 찐빵’처럼
따끈따끈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한국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평가받으며 ‘확고한’ 비기독교인으로 살아온 이만재가 40대 후반, 늦깎이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100일 간의 삶을 담고 있다. 솔직한 신앙고백, 신앙이 자라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간 본서는 출판 당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짤막한 일기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카피라이터라는 작가의 직업 특성상 곳곳에서 어휘의 신선함이 느껴져 더욱 흥미롭다

꾸밈없고 솔직한 고백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저자의 일기는,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따뜻하고 소박하다. 이제 막 예수님을 믿고 이전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갓 태어난 한 카피라이터의 영혼의 일기를 읽으면, ‘막 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처럼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본문중에서)
마침내 어렵사리 결심을 한 어느 날의 기억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은근히 속으로만 오래 망설이던 일, 뭔가 앞뒤 이빨이 맞지 않아 꼬이는 일이 생길 듯만 싶어 망설이고 또 망설이던 일을 마침내 결행했던 것이다. 어인 일로 때맞춰 내게 다가와 준 고마운 이들의 인도에 따라 마음을 어렵사리 비우고, 그리고는 아직 친근하지 않아 낯설기만 한 하나님 앞에 조그만 항복의 흰 깃발을 만들어 들고 쭈볏거리며 나아갔다. 1990년 4월 29일의 빛나는 주일 아침이 바로 그 첫날이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내가 받은 그 느낌은 일차적으로 평온, 마음의 평온이었다. 그리고 굳게 닫힌 빗장을 풀어 온몸을 열어젖히고 바라본 그곳에 누구도 꼼짝 못할 ‘사랑’이 있었음을 감히 증거하고 싶다. 이미 오래 전부터 탕아의 귀가를 기다려 오신 주님의 잔잔한 미소가 마치 전율의 혈액인 양 내 온몸을 감싸고 한없이 흘러내림을 느꼈다. 게다가 목사님의 목화송이처럼 순하디 순한 표정과 가식 없는 말씨에 내 불안정한 정서 감응의 스트링은 어느덧 조율당하고 있었다. 조율사의 등 뒤에 또 누군가 한 분이 분명히 계시는 듯한 느낌을 나는 받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이 먹은 인간이 어쩌면 저렇듯 목화송이 같을 수가 있나. 그분은 누굴까? 그야 아무튼, 느끼기에 따라… 어찌 보면 그것은 한 고귀하신 분이 흉허물 하나 없는, 허허로운 표정으로 내게 보내 주시는 윙크이기도 하였고, 느끼기에 따라 그것은 더없이 친숙한 어떤 손길의 따스함이기도 하였다. 목사님의 설교, 그 말씀의 구체적인 어휘는 오히려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말로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의 무엇 때문에 내 몸은 버터처럼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듯하였다. ---
100일.
100일째라는 것을 일에 쫓겨 나도 잊고 있었는데, 내 신앙 매니저인 윤형주 씨가 기억하고 있다가 전화로 일러준다. 지난 4월, 우리가 처음 신앙의 문제를 얘기 나눴던 영동의 '오죽헌'에서 ‘100일 기념 저녁’ 사겠다고. 실로 놀라운 신심(信心), 놀라운 두뇌(頭腦), 놀라운 우정(友情)이다.
그러니까 나는 기껏 ‘예수님 사랑해요’ 한마디밖에 할 줄 모르는 100일짜리 ‘찐빵 Sample’.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 내 의식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면 스스로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는다. 기독교방송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을 영접한 이후…’의 차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렇더라도 나는 두 번 세상을 살기 시작한 것만은 틀림없는 일이다.

이책을 사랑하는 가족이나 주변의 분들이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였음을 안타깝게 여기면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그리고 같은 저자가 쓴 <교회가 가기싫은 77가지 이유>라는 책은 주님을 알지못하는 분들의 생각과 교회에 대한 불만이 무엇인지 이해하시는데 도움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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