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즐거운 성경 66권 탐구


즐거운 성경탐구 66 권
(유진소, 두란노, 2010)

“말씀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이다!”

성경의 흐름을 이해하고 키워드로 맥을 잡으라!
토대를 세우고, 구조와 핵심을 알면 한번에 꿰진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한 권으로 읽는 성경 가이드 맵!
읽으면 읽을수록 달고 오묘한 말씀의 세계를 탐험하자!


매번 성경 통독의 산을 중도에 포기하는 성도들을 위한 성경통독 지침서입니다. ANC 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님은 이 책에서 3-5개의 키워드로 신구약 성경을 단숨에 꿰뚫을 수 있는 토대와 구조를 든든히 세워 줍니다. 성경을 한눈에 이해하게 하는 풍성한 그림, 도표, 지도는 물론이고 역사, 지리, 기후, 풍습까지 아우르는 본문의 내용을 통해 성경 전체를 보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침서 입니다.




본문중에서)
소규모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다 보니 교인들이 지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집사요 교사인데도 지도 개념이 없습니다. 성경 지명이 나오면 거기가 어디인지를 모릅니다.
한번은 성경공부 중에 팔레스타인 지역을 다루게 되었는데, 말로만 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지도를 직접 그려 보게 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는 그리는데, 생각보다 다들 손이 예민하지 않은지 초등학생처럼 그려 놓고는 서로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그중에는 이제 예수를 믿은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도 있었지만, 성경 지도를 그리는 일에는 모두가 초보였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예배 시간에 저는 지도 공부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주제로 한 설교였는데,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이나 변화산과 같은 지명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들 거기가 어디인가 생각하며 멍하게 앉아 막연하게 설교를 듣고 있었지만, 몇 명만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몇 명이 누구겠습니까? 일전에 지도를 그려 봤던 사람들입니다. 머리에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의 위치가 떠오르고 그 위에 버티고 선 헐몬 산이 느껴졌을 겁니다. 저는 LA에 사니까 “얼바인에서 벨리까지 오는데 힘들었어” 하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 금방 지도가 떠오르지만, 타지(他地)에 사는 사람들은 그게 뭔 소린가 싶을 것입니다. 성경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도 지도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도를 알고 지리와 기후를 알게 되면 성경을 보는 눈이 확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냥 열리는 정도가 아니라 성경의 내용이, 전해 내려오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에 대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구체적인 어떤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읽으니까 그 내용이 꼭 신문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는 구수하고 재미는 있으나 생생한 현장감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성경을 이런 옛날이야기처럼 읽어 왔지만, 지도를 알고 보면 성경 읽기가 마치 뉴스를 듣는 것처럼 실감나게 다가올 것입니다.
성경의 지리를 너무 모르면 성경 말씀을 사실성 없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확한 사건을 나름대로 보도해 주려고 애쓰는 특보와도 같습니다. 때문에 지리를 알고 기후를 아는 것이 성경의 이해에서 중요합니다. 어디서 사건이 일어났는가를 안다면 이제 우리는 신문을 보듯이, 뉴스를 듣듯이 그렇게 성경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예를 들어 볼까요? 지리를 알면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느낌이 팍 옵니다. ‘강원도 감자’ 하면 강원도 지역 특유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태백산맥’이라든가 ‘남도 삼백리’ 같은 이름들도 지리적 배경을 아는 사람에게는 느낌이 몇 배로 다가옵니다. 그런 것이 성경에 너무나 많습니다. 성경은 추상적인 내용을 담은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이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도 지리를 알면 정말 그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단이 위에 있고 아래로 브엘세바가 있는데, 그것은 ‘신의주에서 부산까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는 전 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은 이스라엘의 최북단을, 브엘세바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최남단을 말합니다. 헤브론에 있을 때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서 집에서 훈련시킨 318명을 데리고 단까지 쫓아갔습니다.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창 14:14).
단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사람은 그냥 아브라함이 쫓아갔나 보다 하고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아는 사람은 헤브론에서 단까지가 사흘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밤낮 쉬지 않고 뛰어야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 거리를 일심으로 쫓아갔다는 것을 볼 때 그가 얼마나 조카를 사랑하는가를 알 수 있잖습니까?
아모스 4장 1절을 보면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바산을 알아야 말씀이 제대로 와 닿습니다. 바산은 골란 고원을 말하는데, 이스라엘이 시리아에게서 빼앗은 목초지입니다. 제가 바산에 가 봤는데, 커피처럼 검은 흙에서 풀이 솟아올라서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목초지가 조금 높은 지역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대관령을 생각하면 됩니다. 바로 거기에 있는 풀을 마음껏 뜯어 먹고 늘어진 암소들이 바산 암소인 것이며, 이 소들은 부에 빠져 버린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핫도그 모양의 이 사해 바다는 지금은 2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바다 가운데 하나입니다. 요단 강이 해저 212m인데 이보다 더 내려간 해저 399m이므로, 물이 들어오기만 하지 나가지를 않습니다. 다만 증발할 뿐이며, 유황 등이 포함된 굉장히 많은 중금속 광물질이 녹아 있는 탓에 물 농도가 너무 짙다 보니 생물이 전혀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죽은 바다, 사해(死海)라고 불립니다. 제가 거기서 수영을 해봤는데, 세상에 사해처럼 은혜로운 바다가 없습니다.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누구나 다 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해 진흙에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관광객들은 마사지하느라 바쁩니다. 지금은 사해 자체가 각광받는 산업지가 되었습니다. 사해에서 비누도 나오고 소금도 나옵니다.
성경에는 이 사해라는 이름이 아닌 3가지 다른 이름으로 나옵니다.
· 염해(鹽海) - 소금 바다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입니다(창 14:3).
· 아라바 바다 - 염해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신 3:17).
· 동해 - 동해가 사해이면, 서해는 지중해입니다(겔 47:18, 욜 2:20).
그런데 재미있게도, 갈릴리와 사해는 일종의 인간 유형으로서 비교될 때가 많습니다. 갈릴리에 늘 물이 들어오고 나가듯이, 갈릴리형 인간은 늘 은혜를 받고 나누는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 물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는 않는 사해처럼 사해형 인간은 은혜를 받기만 하지 내놓지를 않습니다. 또 갈릴리 바다 속에서는 늘 샘이 솟아서 물이 맑습니다. 끝없이 샘물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갈릴리는 웬만해서는 물이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은혜 받은 사람들도 속에서 기쁨의 샘이 터져 나오기에, 환경이 어려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해 바다 속에는 중금속 광산이 있어서 이 광산이 끊임없이 녹습니다. 저 깊은 곳의 쓴 뿌리가 녹아나는 것입니다. 사해는 이런 특징 때문에 물이 맑아질 수가 없습니다. 늘 자신의 쓴 뿌리를 두고두고 우려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이렇습니다. 그리고 갈릴리는 주변이 정말 푸릅니다. 나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해는 주변이 삭막합니다. 저는 사해에 가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렇게 삭막한 곳은 처음 봤습니다. 은혜 받은 사람들은 주변이 늘 푸릅니다. 노는 물이 좋습니다. 반면, 항상 주변 사람들까지 어둡게 만드는 사해형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갈릴리는 살아 있는 바다이고, 사해는 말 그대로 죽은 바다입니다. 우리의 신앙과 그 양상이 너무나 똑같습니다.
지도 그리는 방법은 성경 탐구의 노하우 중 하나입니다. 일단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 박스를 잘 그려야 합니다. 이 지도는 고대 근동의 지도입니다. 창세기나 출애굽기의 지명까지 다 나오는 지도입니다.
제일 먼저 큼직한 빵 덩어리를 하나 그립니다. 다음에 이 빵 덩어리를 사정없이 찍어 들어가고 있는 삼지창을 그립니다. 그리고 이 삼지창 밑에 살며시 다가가고 있는 돼지 족발을 그립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왼쪽 발톱이 오른쪽 발톱보다 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이 돼지 족발 위로 떨어지고 있는 빵 부스러기를 그립니다. 그런데 빵 부스러기는 떨어질 때 오른쪽 발톱 위로 떨어져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이 끝에서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 코브라를 그립니다. 그리고 코브라 입에서 갈라지고 있는 혓바닥을 그립니다.
이렇게 해서 고대 근동 지도가 완성됐습니다. 너무도 쉽지 않습니까? 잊어버릴 수가 없을 겁니다. 빵 덩어리, 삼지창, 돼지 족발, 빵 부스러기, 코브라 머리의 혓바닥입니다. 여기에 지중해, 갈릴리, 요단 강, 사해, 나일 강, 유프라테스 강, 티그리스 강, 페르시아 만, 홍해, 이 9개의 수역을 표시하면 지도가 완성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무너지지 않는다. 매주 설교도 듣고 성경공부도 많이 하는데 왜 말씀만 나오면 막연한가? 들으면 다 아는 소리 같은데 왜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가? 단편적인 지식들이 하나로 엮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구약 전체에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읽으면 한번에 성경을 관통하여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3-5개의 키워드로 신구약 성경을 단숨에 꿰뚫을 수 있는 토대와 구조를 든든히 세워 준다. 성경을 한눈에 이해하게 하는 풍성한 그림, 도표, 지도는 물론이고 역사, 지리, 기후, 풍습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성경을 살아 숨쉬는 역사로 읽게 해 주는 최고의 성경 가이드 맵이다.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성경 통독의 문 앞에서 매번 실패의 쓰라림을 맛본 성도
- 교회를 오래 다녔는데도 성경의 맥이 잘 잡히지 않는 성도
- 성경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나누기 원하는 교사와 리더
- 성도들에게 성경읽기의 기쁨을 알려주기 원하는 목회자
- 이제 막 신앙에 입문해 성경을 접하는 초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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